[음악]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기 가장 적당한 곡

내 가능성을 제한하는 건 오로지 내 의지와 노력 뿐이라고 생각했었다.

주어진 선택권이 애초에 손에 꼽을 정도였던 지난날엔, 그래서 선택권을 하나도 포기하지 않은 채 하고싶고 할수있고 손닿는 것이면 무조건 집어먹어 소화시킬 수 있었다. 원래 내 것이 아니었던 선택까지 뚫고 비집고 들어가 내 몫을 만들어낼만큼, 그렇게 살았다.

올해, 복학하고부터는 더 이상 그러기 힘들게 됐다는 것이 어렴풋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2년 사이 나도 세상도 바뀐 것 같았다.

내가 다가가야만 얻을 수 있었던 기회들이 손 닿는 곳에 눈 돌리기가 무섭게 생겨났다. 지난학기는 마치 쇼핑중독자마냥 그 기회들을 다 바구니에 담아놓고 소화불량에 걸려 쩔쩔매던 시간이었다.

그것들을 다 끌어안고 갈 수는 없었다. 그 사이엔 귀한 것과 흔한 것이 섞여있었고 지금이 아니면 못할 것도 지금이 아니어도 괜찮은 것도 있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던 때를 기억한다. 9년이 조금 넘게 지났다.

그냥 당연한 얘기고 누구나 하는 일인 줄 알았던 그것을 사실은 한 번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셈이다.

또 한 해가 지나고 나면, 이번엔 스스로 꾸준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되기를
2011/12/30 08:01 2011/12/30 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