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1. 하고 싶은 것을 하세요

2. 진로를 일찍부터 정해버리지 마세요


하고 싶은 게 뭐냐면

마아냥 빈둥거리고 싶은 게 첫번째고

그러면서도 먹고 싶은 거, 입고 싶은 거 사고 싶은 거 보고 싶은 거

다 있어야 되고

비굴하게 굴지 않아도 되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남들에게 자랑할 거리는 있어야 하고


그렇기만 하면

사실 뭘 해도 별로 상관은 없을 것 같아

뭐가 됐든..


내 진로는 이미 일찍부터

대체 왜 그렇게 됐는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정해진 셈이잖아


아마 "난 역사가 좋아요"랑 비슷한 맥락에서 "크면 과학자가 될테야" 라고 했는데

부모님이 "역시 우리아들은-" 어쩌고 하면서 선택적으로 기억된게

글을 익힌지 18년, 나와 부모님의 역량을 이 쪽으로 집중시킨 게 아닐까

그런 근거 없는 추측


처음부터 외국어를 팠어도

그래서 "수학 그게 뭐야 몰라 무서워" 이러면서 외고로 갔어도

서연고는 못 갔을지언정 불만족스럽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


제대로 해 본 적도 없으니까.

흥미가 있는지 적성이 맞는지 알아볼 기회가 없었으니까.

내 유일한 관심분야이자 특기는

기억나지도 않는 시절부터 기억나지도 않는 이유로 인해

오로지 수학과 과학으로 정해져버려서

다른 것들을 볼 수가 없었으니까.


그 결과에 대해선 어쨌든 후회하지 않아

애당초 후회의 대상이 되는지도 의문스럽거니와

나쁜 선택은 아니었어.


하지만 지금처럼

그런 선택을 한번 더 해야 한다면 (그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게 정말 기쁘다만)

마치 제비뽑기에서 걸려 나오듯이

충분한 정보 없이 우연처럼 주어지는 선택은 싫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보고

손에 닿는 모든 것을 만져보고

비약 없이, 편견 없이

최소한의 공리로 답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 꿈은 이거에요. 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들의 선택은

얼마나 넓은 탐색의 결과인가.

얼마나 긴 고뇌의 답인가.


난 내가 뭘 하고싶은지도 아직까지 알 수가 없는데

어떻게 그런 확고한 자신의 꿈을 가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

2009/07/05 23:06 2009/07/05 23:06
Trackback Address :: http://mysanal.net/tc/trackback/330
  1. 미션리터 [2009/07/05 2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ㅇㅇ 나도 그렇게 생각함

    근데 이것저것 해봤는데 내가 가장 잘하는건 역시 수학,과학인것 같긴 하다. 두뇌적으로 말이야.

  2. krw [2009/07/06 0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없ㅋ엉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