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끼리 보는 데니까 쓰는 얘기지만
참
영재학교
밖에서 보면 금단의 성지구나
그런거 다 알고 다녔지만서도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서 꾸무적대고 식당밥 맛없다고 불평하고 숙사에 컵라면 감춰놓고 선생님들이랑 랩배틀하고(난 그냥 구경) 선배들이 인사시킨다고 투덜거리고 후배들 인사안한다고 투덜거리고 수업 재미없어서 책상밑에 숨고 토요일 오전에 짱박혀 자고 애들이랑 여러가지 이유로 싸우고 가끔 숙제도 공유하고 뭐
실험실에 금칠하고 박사급 교원 데려온다고 추억이 특별해지는 건 아닌듯
그냥
내가 생각하는 영재학교랑 네이버에 보이는 영재학교랑 많이 다른 것 같다고요
아니 이런걸 쓰려고 한 게 아닌데
아닌가; 맞나 -_-
여튼
어디 중학생한테 영재학교에 대해서 궁금한 거 있어? 라고 물으면
내신은 수학과학만 봐요? 영어문제도 나와요? 영재교육원 받아두면 좋아요? 이러겠죠
진짜는 그게 아닌데
내가 우리학교에 대해서 말해주고 싶은 건 입시전략보다
겨울날 햇살 비치는 EOZ의 따뜻함
구백양관 바닥에서 즐기는 뱅판
기숙사 앞길을 가득 채우는 벚꽃
창조관 2층에서 먹는 순살로
밤새고 듣는 새소리
귀교일 저녁 로터리에 내리며 느끼는 안락함
뭐 외국도 보내주고 대전 오면 AP도 주고 이런것도 정말
정말 좋은데
다 다닌 사람 입장에선
그 장소 그 건물에 박혀있는 추억이 훨씬 좋은 것 같아요
수억대 장비나 대학 수준 강의 이런 건 배경일 뿐이고
추억을 만들어내는 장치일 뿐이어서
이렇게 외부로부터 지적을 받으면 그제야
우리학교가 이런 곳이었구나
하게 되죠
언젠가 저것들 가지고 근사한 논문 하나 쓸 것 같았던
SEM, 천문대 주망원경, 유기실험실 꼬불꼬불한 응축기
3년 다니면서 한번도 만져본 적 없고
다른 사람들도 분광기나 ICPMS 이런거
자기 졸논이나 알앤이 일화실 아니면 뭔지도 모르고 살텐데
후우
저 많은 사람들이 꿈의 학교 어쩌고 하면서 오고싶어 하는데
내 후배들도 한두해 전에 그랬을테고
그런데 꿈 속에 있는 사람은 그게 꿈인줄 모르죠
여기도 갈등이 있고 어려움이 있고 문제점이 있고
말 그대로 인생인데
마치 낙원인 것처럼 말하는 걸 보면
우리학교 얘기하는 게 맞는데 낯설죠
그냥 괜히 네이버에 영재학교 쳤다가
한시간 반동안 잠기운에 썼음
참
영재학교
밖에서 보면 금단의 성지구나
그런거 다 알고 다녔지만서도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서 꾸무적대고 식당밥 맛없다고 불평하고 숙사에 컵라면 감춰놓고 선생님들이랑 랩배틀하고(난 그냥 구경) 선배들이 인사시킨다고 투덜거리고 후배들 인사안한다고 투덜거리고 수업 재미없어서 책상밑에 숨고 토요일 오전에 짱박혀 자고 애들이랑 여러가지 이유로 싸우고 가끔 숙제도 공유하고 뭐
실험실에 금칠하고 박사급 교원 데려온다고 추억이 특별해지는 건 아닌듯
그냥
내가 생각하는 영재학교랑 네이버에 보이는 영재학교랑 많이 다른 것 같다고요
아니 이런걸 쓰려고 한 게 아닌데
아닌가; 맞나 -_-
여튼
어디 중학생한테 영재학교에 대해서 궁금한 거 있어? 라고 물으면
내신은 수학과학만 봐요? 영어문제도 나와요? 영재교육원 받아두면 좋아요? 이러겠죠
진짜는 그게 아닌데
내가 우리학교에 대해서 말해주고 싶은 건 입시전략보다
겨울날 햇살 비치는 EOZ의 따뜻함
구백양관 바닥에서 즐기는 뱅판
기숙사 앞길을 가득 채우는 벚꽃
창조관 2층에서 먹는 순살로
밤새고 듣는 새소리
귀교일 저녁 로터리에 내리며 느끼는 안락함
뭐 외국도 보내주고 대전 오면 AP도 주고 이런것도 정말
정말 좋은데
다 다닌 사람 입장에선
그 장소 그 건물에 박혀있는 추억이 훨씬 좋은 것 같아요
수억대 장비나 대학 수준 강의 이런 건 배경일 뿐이고
추억을 만들어내는 장치일 뿐이어서
이렇게 외부로부터 지적을 받으면 그제야
우리학교가 이런 곳이었구나
하게 되죠
언젠가 저것들 가지고 근사한 논문 하나 쓸 것 같았던
SEM, 천문대 주망원경, 유기실험실 꼬불꼬불한 응축기
3년 다니면서 한번도 만져본 적 없고
다른 사람들도 분광기나 ICPMS 이런거
자기 졸논이나 알앤이 일화실 아니면 뭔지도 모르고 살텐데
후우
저 많은 사람들이 꿈의 학교 어쩌고 하면서 오고싶어 하는데
내 후배들도 한두해 전에 그랬을테고
그런데 꿈 속에 있는 사람은 그게 꿈인줄 모르죠
여기도 갈등이 있고 어려움이 있고 문제점이 있고
말 그대로 인생인데
마치 낙원인 것처럼 말하는 걸 보면
우리학교 얘기하는 게 맞는데 낯설죠
그냥 괜히 네이버에 영재학교 쳤다가
한시간 반동안 잠기운에 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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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뭔가 멋있다 +_+ <응?;;
훗 내가 좀<-
SEM, 천문대 주망원경, 유기실험실 꼬불꼬불한 응축기 < 여기서 초큼 슬퍼졌다 ㅠ 눈물좀닦고
응 왜 -ㅅ-? 왜 슬퍼지는거지;
앞으로 1년간도 만져볼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진짜 우리가 갖고있는 학교의 이미지랑 밖에서 들여다보는 이미지가 많이 다른 것 같아. 좋은 학교인건 뭔가 분명한데?
이번 기회에 진정한 의미로 좋은 학교가 되...
지는 않았지만 -ㅁ- 아직은
원래 고딩들도 다 대학가면 인생 풀릴 줄 알아
아니 그거랑은 많이 다른데 -_-
그리고 요즘 고딩도 알거 다 암
처음 왔을 때 형설관/탐구관 차이를 몰라서 안드로메다 되는 것도 추가해 주세요 (먼산)
아 불쌍한 신입생들은 그 동네에서는 학교밥 밖에 없어서 애들 굶어 죽는 줄 아나 보더군요.
강의실 하나 잡아서 굽네치킨 먹자고는 했는데 마실 게 없어서 학교 식당 자판기에서 뭐 좀 뽑아 오려고 했는데 자판기에서 뽑은 캔음료수는 엄청 뜨겁지를 않나. 뜨거운 캔 세개 들고 막 헤매는데 그 때 핸드폰도 없어서 전화를 할 수도 없고 주변 학생들한테 물어봐도 애매하게 알려 주고... 어딘가에 빨간 전화기가 보이던데 그건 먹통이라더군요. 뭐 11월 중순쯤에 학교 식당에 들어가서 자판기를 못 찾아서 뻘줌해하거나 본관/형설관/탐구관에서 이상한 외부인 보셨으면 저였을 가능성이 클겁니다.
그런건 금방 깨우칩니다 -ㅁ- 와서 한 일주일 살아보면
ㅋㅋ 사실 나중에 인생 돌아보면 영재고때가 제일 좋았더라 하고 생각하리라 99% 확신한다.
아아 추억의 뱅판이여
아아 윌리 수지 폴 블랙잭
그립구나
이야 어쩌면 이렇게 내 생각이랑 이렇게 똑같지 -ㅁ-
ㅋㅋㅋ 다 그렇지 않나여
!!
남는건 추억뿐...
더 쌓아야돼 =ㅅ=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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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ㄳ 근데 어느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