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텅 비었어
아무 자극도 없고 흐름도 없고
생산도 파괴도 없이 그저 지나가는 순간들이
나와 유리되어 움직이는 세상이
마취된 입술을 씹듯 생경하게 느껴지는 감각이
견디기 힘들어
맨 밑에 깔려있는 바탕을 보고 있어
덧칠된 몰입과 맹목을 한 꺼풀만 벗겨내면 드러나는 바탕
적당히 만들어낸 목표와 거기에 달려있는 고민들로
애써 덮어두고 가릴 수는 있어도 없앨 수는 없는 그런
본질적인 공백
대체 무엇을 위해서.
TAG.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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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ㅜㅜ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