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아이티, 하버드, 스탠포드, 또 뭐, 임페리얼? 난리났네
서울대에선 중간고사 1등. 불치병 걸리고 영국유학, 아 좋겠네.
같은 기숙사에서 살던 애들이 어느샌가 하나둘씩 안 보이게 되고
어느날 로비에 놓인 신문에서 웃는 그들 얼굴이 보이고
근데 왜 난 얘네가 엠티가서 슬쩍 사라지는 커플만큼도 안 부럽지?
난 내가 문제없이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건 나랑 서남표 뿐인 것 같아
마치 모두가 유학가는 사람을 부러워하라고 강요하고 있는 것 같아
조금 더 옛날엔 서울대 가는 사람을 부러워하라고 강요당했지
'넌 왜 못했니?'라는 비하를 깔고
거기까지 갈 성적이 안 된 거 맞는데
성적이 됐어도 꿋꿋이 카이스트 왔을지 장담 못하는데
결과적으로 난 카이스트 와서 몹시 다행이라고 생각하거든?
말 통하는 도시에서 아는 사람 백 명 깔고 시작해도
이틀 걸러 한 번씩 정문술 꼭대기에서 뛰어내리고 싶어져.
뭔 피부색부터 다른 타국 대학교 얘기 들으면 무슨 판타지 소설 보는 것 같다.
고등학교까진 진심으로 내가 원해서 갔어
입학 준비하고 실적 쌓으면서 꿈에 다가가고 있는 것 같은 기분도 느낀 것 같아
그런데 그 꿈은 대학까지였나보다
대학 원서에 쓴 것처럼
내 꿈은 드라마에서 보던 카이스트. 거기가 끝이었나보다.
말도 안 통하고 아시아 애들은 끼워주지도 않는 동네에 못 간 걸
버스 없이는 들어가기도 힘든 산 속에 못 살게 된 걸
왜 그렇게 아쉬워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
Driving Force가 없어진 걸 느껴
뭔가를 떠올리면 가슴이 뛰고 의욕이 솟아나는 그런 게 없어
다음 꿈이 뭔지 생각하느라 3년을 보냈는데도 답이 나오지 않아.
더 높은 곳. 더 좋은 곳을 바라보면서 뛰는 게 최선인지 회의가 들어.
내가 결국 현실과 타협하고 안주해버리는걸까
그래 내가 지겹게 들어 온 대로라면 높은 확률로 10년 뒤에 너희는 좀 더 멀리 뛸 수 있게 되고
나는 이 새끼가 뭘 믿고 10년 전에 쳐놀아서 동문회에서 열폭하게 만드는지 고민하겠지. 잘 알아.
그게 현실과 많이 가깝다는 것도 이해해.
그런데도 왜 이렇게 긴장이 안 되는지
주변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애초에 내 그릇이 세계를 담을 크기가 안 되는 건지
이미 경쟁에서 체념하는 법을 배워버린거지.
내 위에 있는 사람들은 범접할 수 없다고 못박아놓고 속편하게 사는 거지.
너희들과 나 사이에 스스로 선을 그어놓고 그 선 아래쪽만 바라보니
내가 꽤 높이 올라와 있는거야. 행시 토익 그런거 안 해도 먹고 살 것 같잖아.
정말로 내가 부러워해야 하는 건 아마
그들이 먹고 사는 다음의 문제와 그 열매를 일찌감치 깨달았다는 사실이겠지.
저 대열에 끼어야 뭔지는 몰라도 좋다는 건 알겠는데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에 와닿지 않아.
오히려 계속 몰아대니까 별 생각 없다가도 자꾸 마음이 멀어지는 것 같아
왜들 그렇게 치열하고... 때로 치사하게 사는지
이런 거 고민하는 시점에서 이미 난 밀려난건가
그렇게 평생을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길이라면
난 자신이 없다. 젠장 무슨 창창한 스무살짜리가 할 생각인가 싶으면서도
솔직하게 자신이 없다.
Trackback Address :: http://mysanal.net/tc/trackback/79


왠지 사날 생각하는게 나랑 조금은 비슷한듯?;;;;
이 생각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말이지 'ㅅ'
이런 생각을 하는 시점에서 그의 tension은 올라가고 있었고
긴장이 안 된다는 말은 훼이끄
아닌데 'ㅅ'ㅗㅗㅗ
그러니까 말통하는 나라로 유학가자 ㅋㅋ
거기 초큼 무서움
이 아니고 바다건너는 다 무서움 -ㅁ-
나머지는 대강 알 것 같은데 불치병 걸리고 영국유학은 누궁미
프라이버시 프라이버시 =_=
나라가 원래 이래먹었어연
ㅇㅇ 그렇다 -ㅅ- 정말
유학 생각 잠깐 있었던 사람으로써 말하는거지만
학부유학이 생각보다 쉬운게 아냐
돈도 엄청필요하고 노력도 엄청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완전히 새로운 곳에서 누구의 도움 없이 살아남아야 한다는
자신감과 용기가 엄청나게 필요해
그걸 이겨낸 사람한테 약간의 칭찬을 해주는 것도 나쁘진않겠지
카이스트도 충분히 좋은 대학이다
중요한건 너를 바라보는 다른사람들의 시선이 아니라
니가 스스로 성공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아닐까
그들보다 밑을 달리는게 아니라 다른 길을 가는 것 뿐이니까
그 사람들 욕하자는게 아니고
그런 자신감과 용기가 넘쳐나는 게 당연한 듯이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그리고 국내지잡공은 아이비리그보다 밑 맞음 ㅈㅈ
음..
주는 것들을 받아먹고 원하는 것들을 해주는 인간 자동 판매기?
뭘 얘기하고싶은건지 잘 모르겠음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