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에 해당되는 글 101건

  1. [2011/12/06] 미국에서의 일화 - 잊어버리기 전에
  2. [2011/04/29] 작심삼년 (12)
  3. [2011/03/31] 사람들이 나를 걱정스런 눈빛으로 본다 (5)
  4. [2011/03/24] 제목 없음 (4)
  5. [2011/02/13] 내일이 뭐라고? (2)
  6. [2010/12/31] 올해 리뷰 & 내년 프리뷰 (2)
  7. [2010/12/22] 연말을 맞는 기분 (8)
  8. [2010/12/15] 웃으면서 하는 거짓말 (10)
  9. [2010/12/04] 수강계획을 세워보자 (9)
  10. [2010/11/25] 배우자 (10)
[혼잣말]
작년에도 비슷한 글을 썼던 것 같은데

역시 버지니아 교환학생으로 갔을 때의 일이다.

하루는 홈스테이 학생끼리 모여서 저녁 파티를 가졌다.

한 집에 다같이 모여서 음식이 준비될 때까지 각자 알아서 놀고 있었는데,

나는 누군가 맞추다가 남겨놓은 직소 퍼즐을 붙잡고 마저 완성시키고 있었다.

한 서른 조각쯤 남았을 때 음식이 다 차려져서 그 집 어머니가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다른 친구들은 다 올라갔는데 난 조금만 더 하면 다 맞출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자리에 계속 남아있었다.

잠시 뒤에 그 집 아버지가 오시더니 '얼마나 남았니?'하고 물었다.

'이것만 다 하면 돼요'라고 대답하자, 아버지는 나를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에 대해서 얘기하거나 밥을 먹고 나서 계속하라고 말하는 대신에 나를 도와서 퍼즐을 마저 맞추기 시작했다.

그렇게 우리는 퍼즐을 완성시켜놓고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소소하지만 뭔가 와닿는 것도 같은 이야기
2011/12/06 15:25 2011/12/06 15:25

[혼잣말]
얼마 전에 아는 사람이 소개팅을 주선해 주겠다고 한 적이 있었다.

그 사람은 남자고, 여자인 자기 친구에게 적당한 사람을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며칠 뒤에 듣게 된 소식은 '남자가 공대생이라서 여자들이 탐탁찮아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다음에 그 사람을 만나면 '문과 여자를 소개시켜 줄 거라면 차라리 관두라'고 전해달라고 할 참이다.

토씨 하나 빼먹지 말고 그대로 전해달라고 말하겠다.


정말로 그런 반응이 있었는지는 중요한 게 아니다.

두 명의 주선자 중 적어도 한 명은 그 핑계로 다른 사람을 납득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난 그런 생각을 한 사람에게 다시 얘기하고 싶다.


혈액형이 A형이라서 만나기 싫어한다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성이 최씨라서 만나기 싫어한다는 말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전공이 공학이라서 곤란하다면, 내가 전공을 다른 것으로 속여 말했다면 얘기가 달라졌을 수 있다는 뜻인가?

어떻게 그런 얼토당토 않은 차별을 한 점의 이의도 없이 수용하고, 한 점의 미안함도 없이 남에게 전할 수 있는가?


당신들 비전공자가 공학을 보는 태도란, 일용직 막일꾼을 볼 때의 그것과 전혀 다를 것이 없다.

없어선 안 되고, 늘상 필요할 때마다 이용하고, 가끔 동정의 목소리도 내지만, 자기 인생에 끼어드는 것은 싫다.

그것을 불가해에 대한 거부감이라고 포장할 수 있겠는가? 당신들이 의학을 그런 식으로 대하는가? 법학을 그런 식으로 대하는가?


나는 일찌감치 이것을 내 길로 정했기 때문에, 자연히 친구를 사귀어도 같은 길을 가는 친구를 사귀었고 사람을 만나도 내 흥미를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공학이 사실은 어떻게 대접받는가를 깨닫는 것이 조금 늦었던 것 같다.

소소한 해프닝이지만, 철없는 20대 초반의 말이라지만,

그 전해들은 한마디에서 나는 누구도 예의상 직접 말해주지는 않았던 이 사회의 평균치를 보았다.


소위 과학 신동이 나타나면 '외국으로 도망가고 의사가 되어 변절한 나쁜 선배들'처럼은 되지 말라고 신신당부부터 하는 사회.

유출될 경우 파급 효과가 수조 원에 달한다는 기술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은행원만큼의 대우도 해주지 않는 사회.

당신들이 원하는 천재는 소방 호스로 길러낼 수 없다고 아무리 외쳐도 귀를 틀어막고 덜 죽었으니 더 죽어라 하는 사회.

한류 드라마의 10배에 달하는 외화를 벌어오는 기술집약적 산업을 껍데기뿐인 제도로 죽이려 하고, 그런 움직임이 제재조차 받지 않는 사회.

이 사회는 어떤 사회인가.


나는 우리나라를 좋아한다.

내가 날때부터 배운 말로 대화할 수 있고, 내가 아는 설화와 속담을 모두가 알고있고, 내 인종이 주류를 이루고,

밤길엔 사람들이 북적이고, 모든 서비스가 신속하게 제공되는 곳.


그러나 알고보니 그런 것들은 사실 사소한 것이었다.

내가 하는 일을 중요하게 여겨주지 않고, 인정해주지 않고 존중해주지 않을 바에야 그 모든 것들이 무슨 소용이기나 하겠는가.


유학가는 사람을 이해 못한다는 식으로 글을 썼었다.

내가 틀렸고, 그들이 옳았다.

내게서 쓸모를 찾아주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할 용의가 있는 사회라면, 그곳이 어디든 거기에서 살고 싶다.

차별을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인종에 의한 차별을 받겠다. 적어도 그 사회에선 그게 잘못인 줄 알고 있으니까.

재수없이 길 가다 총에 맞아 죽어도 그렇게 죽겠다. 자살했다간 보험금 대신 비웃음이나 받고 말 테니까.


철이 들고 보니 남들보다 영어를 잘하더라는 게 이렇게 큰 복일 줄은 깨닫지 못했다.

학부를 졸업하는 대로 대학원이든 취업이든 이 나라를 뜨겠다. 모국을 그리워할지언정 돌아오지는 않겠다.

세상 어디에서건 내가 아무런 불편도 없이 정착할 수는 없는 법인 모양이다.

2011/04/29 02:53 2011/04/29 02:53
  1. 비밀방문자 [2011/04/29 0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미션리터 [2011/04/29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잉여잉여한 사회를 뜯어고쳐보고 싶기는한데 어디서부터 손대야할지 감도 안잡히는 사회임

    • 사날 [2011/04/29 2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혼자서 사회를 바꾸려 들면 힘이 엄청나게 들고 실패할 확률도 높은 게 당연한 이치임..
      비슷한 이유로 아웃소싱이 흥하는게지

  3. krw [2011/04/29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객관적으로 봤을때 공대생이랑 문과생의 성격이 (일반적으로) 다른건 사실이지
    그걸 차별이라고 보는건 이상한데
    사람을 만날 때 개인의 선호가 들어가는걸 왈가왈부할 수 있나
    그걸가지고 공돌이를 인정하지않고 존중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건 너무 피해망상이다
    물론 실제로 공돌이가 인정받고 존중받는다는 얘기는 아니지ㅋㅋ

    근데 왜 하필 예시가 최씨야

    • 사날 [2011/04/30 0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선 나는 특정한 개인에게서 대답을 들은 게 아냐. 여러 명의 대체적인 반응이라는 식으로 전해들었지.
      복거일의 '비문을 찾아서' 읽은 적 있냐? 조선인인 주인공이 사회의 부조리를 깨닫는 대목에서 '해부학적으로도 내지인이 조선인보다 우월함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운운하는 대사가 나오거든. 우생학도 처음 나왔을때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사실로 받아들여졌어.
      세상에 공대생만 골라서 싫어하는 괴팍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아주아주 우연히도 그런 사람끼리만 모였을 수도 있는데, 그렇더라도 그 말이 두 다리를 건너서 오는데 걸러지지 않았다는 게 내가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가장 큰 근거야.

      그러고보니 너가 최씨구나 ㅡㅡ 난 그냥 김이박최 까지만 생각나서 제일 마지막 성씨를 썼지..

  4. krw [2011/04/30 0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근데 공돌이들이 성격이 좀더 내성적이고 이런건 통계학적인 사실이잖아..
    여자들이 통계적으로 그런 성격을 덜 선호하는 것도 통계학적인 사실이고
    그리고 이런 비선호의 문제가 니가(공돌이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일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다는 생각에 대해선 난 회의적인데
    아무튼 시비거는게아니고 인기 없는 거로 상처받지 말라고 ㅋㅋㅋ
    그런걸로 비참하다고 느끼면 정말 너나 나나 평생 비참하게 살아야할걸?

    • 사날 [2011/04/30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 고마워 ㅋㅋㅋ
      희망이 없다는 생각은 다른 거시적인 것들이 주된 원인이었고 소개팅 얘기는 감정적으로 그걸 촉발한 셈인데... 그러게 둘을 논리적으로 연결하는 건 좀 무리수였나보다.
      하지만 전공에 따른 사람 성격이나 그에 대한 호불호가 통계적으로 입증된다는 건 여전히 찬성할 수 없어. 네 경험에 의한 관찰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지만 아니라면 citation을 좀 보고 싶다

  5. LUNE [2011/04/30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뤼오 말대로라면 그럼 공대남자를 싫어하지 않는 공대여자를 만나면 해결되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안 -ㅂ- ㅋㅋㅋ) 크뤼오 말 듣고 생각난건데, 내 남자친구가 이대여자에 대한 엄청난 선입견이 있어서 꽤 놀랐던게 생각났어 ㅋㅋㅋ 난 이대 무용학과에 다니는 친구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남자들이 부담스러워 한다고 하길래 그떈 왜 그러냐고 발끈했던게 기억나는데 ㅋㅋㅋㅋ

    • 사날 [2011/04/30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공대여자는 희귀종이라서 정부에서는 멸종위기동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지...
      이대 무용학과라면 -ㅅ- 엄. 역지사지해보니까 나도 남탓할 계제는 아니구나.
      그러고보니 군인이라서 싫다는 말도 들어본 적 있었어.
      그냥 소개받을 생각을 하질 말아야겠다 -_-;

  6. ㅇㅁㅇ [2011/05/03 0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날 그냥 오빠 기분이 좋지 않으셨나봐요
    사실 제 주변에는 공대남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애들도 많고 공대남 소개시켜달라는 애들도 많은데.
    그냥 한귀로 듣고 그런가보다 라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인데
    사람들은 그냥 자기 생각대로 혹은 그냥 핑계댈 수 있는데 없으면 하찮은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기도하고;;
    그동안 쌓여있던게 한꺼번에 폭발한 느낌.. 우리나라 현실이 그렇게 좋지도 않은데 소개팅까지 그러니깐 짜증이 나셨을수도..

    근데 오빠 제가 나와서 느낀건데
    처음에는 저도 우리나라보다 더 좋다고 살만하다고 솔직히 저는 지금 있는데가 런던보다 더 좋고 맘에 들거든요 그래서 살고 싶은데, 생각해보니 내 친구들은 한국에 있잖아요. 제가 만약 여기서 중고등학교를 나왔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그 것도 아니고... 살수야 있겠지만 5년 버티면 힘들어질거 같아요;

    그나저나 저도 한국에서 조용히 살 성격은 아니죠 ㅠㅠ 외국가서 살면 살았지......
    쓰고나니깐 제가 쓴 한글이 맞는지도 의심스럽고 문맥도 매끄럽지 않고 중복된 어미에 .....휴

    • 사날 [2011/05/08 0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거 맞아.
      내 주변에 알고 지낸지 5년 넘는 사람 별로 없다. 5년 이상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람이면 다른 나라에 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도 없을 거라고 생각해. 나머지는 적응하기 나름이겠지

[혼잣말]
죽은 사람은 다른 사람인데 안타까운 시선은 나에게 돌아온다. 나는 그들이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유일한 KAIST다.

학교 다닌 기간보다 휴학한 기간이 더 오래된 내가 무슨 말을 더 하겠냐마는 그런 식으로라도 아는 척을 하고 싶어한다.

처음엔 학교에서 어지간히도 몰아붙이는가보다고 하길래 나도 걸핏하면 학교를 까기만 하면서도 남이 우리학교 욕하는 건 못듣겠다고 원래 우울증 있는 사람이라더라며 학교 편에서 한마디 거들었다.

하지만 기왕의 상황은 더 이상 변명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고 있다. 명백한 체제의 실패다.

난 평소에 스스로 운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만 존재하는, 안쓰럽기 때문에 존중받는 보편적인 집단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고3이고 또 하나는 의무복무하는 군인이다. 이 나라를 등지지 않으면서도 각각의 고초를 모두 비켜간 셈이니 운이 좋은 것도 좋은 것이지만, 더 중요하게는 이 제도들이 본래 어떤 모습이어야 옳은지를 겪어보았다는 점이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맥락에서, 고등학교 시절은 자신의 진로를 탐색해보는 시간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 진로 탐색의 수단이 내신과 수능점수라는 지금의 제도는 어떻게 보아도 불합리하다. 지망하는 전공을 정하기 전까지 학생들이 고민할 시간과 고민의 재료가 전혀 주어지지 않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자유시간이 주어져야 하고 지금은 없다시피한 과외활동의 기회에 수도 없이 노출되어야 한다. 대학생들의 화두인 자격증, 공모전 등은 사실 고등학교에 더 어울리는 것들이다.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졸업반이 되어서야 여태 없었던 비전을 억지로 찾으려 방황하고 대학교를 한 학기 다니고서야 자신의 길이 아니라며 진로를 바꾸는 학생들이 생겨난다. 인생의 밑그림을 찾아줘야 할 고등학교의 역할을 대학교가 떠맡고 있는 것이다.

진로 탐색의 과정에서는 당연히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 그러나 의무교육이 아닌 대학교 과정에서 한 번 내린 결정을 번복하는 것은 큰 비용을 수반한다. 문과/이과 계열 내에서 전공별로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리는 데에는 이 기회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심리가 작용한다.

KAIST가 다른 대학에 비해 우위를 가지는 점 중의 하나는 이처럼 시행 착오를 겪는 학생들에게 좀더 많은 기회를 준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3학년이 될 때까지 전공을 결정하지 않으며, 3학년이 되어 전공을 결정한 뒤에도 다시 다른 학과로 자유롭게 옮길 수 있다. 모든 수업은 원칙적으로 타과생에게 열려있다.

그러나 서 총장의 학점지상주의는 이처럼 학생의 흥미에 따른 선택을 보장한 기존 제도의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가치는 돈이며, 그것이 돈의 정의이기도 하다. 학점과 돈을 직접 연관지은 수강료 정책은 모든 학생들이 학점이라는 단일한 기준을 쫓도록 강제하며, 학생들의 절대 다수가 부모님에게서 등록금을 타는 상황에서 낮은 학점은(그것이 심각한 학업상의 실패를 의미하지 않아도) 곧 도의적 죄책감으로 이어진다. 모든 학생이 학점을 사수해야 할 경제적, 도의적 책임을 부과한 것이다.

잃을 것이 없을 때 학생들은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었다. 도전이 실패한다 하여 기숙사를 빼앗기지도, 부모님을 보기 죄송스러워지지도 않았다. 듣고 싶은 전공 심화과목, 타과 전공과목을 마음놓고 신청하고, 설령 시험 성적이 좋지 않아도 자신이 원해서 배우는 즐거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런 경험으로부터 얻는, 익숙하지 않은 영역에 거리낌없이 도전하는 마음가짐일 것이다. 분야를 막론하고 학문적,기술적 혁신은 도전으로부터 탄생한다. 실패를 두려워하고 새로운 시도에 소극적인 인재를 어디에 쓸 것인가?

학교는 최대한의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도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 학생들이 다양한 시도를 해보도록 권장하지는 못할망정 잔뜩 겁을 줘서 가장 손쉬운 길로 밀어넣는 것은 학교가 할 일이 아니다. 수많은 선택 중에서 어떤 가치를 좇을 것인지는 오직 개인이 판단할 몫이다.

주변 사람들이 안타깝다는듯이 나를 보는 만큼이나 나도 내 모교를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부디 다니는 동안에도 즐겁게 다닐 수 있고 졸업하고서도 그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학교로 남아주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2011/03/31 04:14 2011/03/31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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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rw [2011/04/01 0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간고사 시x개x!@$#@%@#$@!

  2. Y'Joon [2011/04/07 2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 또 한 명이 안타까운 일을 당했다면서.. 나이도 내 또래고 같은 이공계고 하다보니까 정말 마음에 와 얹히더라

[혼잣말]
1. 어느 순간부터 태터에서 유튜브 동영상 삽입하는 게 말썽이다. 보통 HTML모드에서 코드를 복붙하고 에디터 모드로 돌아오는데 이 때 저장하면 동영상 부분이 사라짐. 처음부터 HTML모드에서 저장하면 한줄씩 건너뛰고 쓰던 게 전부 붙어서 나옴. 크롬 호환 문제일 것 같은데 태터는 이미 망했잖아? 안될거야 아마...

2. 앞글(레인보우타이레놀) 쓰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액체상태인 LSD는 체중의 7억분의 1만으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체중이 70kg이면 0.1μg. 물 한 잔이 200mL정도 하니까 5.0e-10g/mL에다 팔당댐 저수량이 2억t정도 된다고 하니 모든 서울시민을 부지불식간에 마약 중독자로 만드는 데 필요한 LSD는 100kg. 그래도 은근히 많구나. 아 근데 어차피 아리수는 잘 안 마시지...

3. 나는 요리보고 조리봐도 리더십이 똥망이라 CEO같은 자리를 꿰찼다간 반년 안에 조직을 공중분해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요즘 느끼는건데 혼자 놔두면 같은 과제를 1년 이상 붙들고 있지 못하는 것 같다. 아씨 그냥 남이 시키는 일만 하고 살다 죽을까

2011/03/24 12:47 2011/03/24 12:47
  1. 핫쨩 [2011/03/24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LSD는 싸니깐 30-40억만 있음 배트맨 비긴즈를 찍을수있다능ㅋㅋㅋㅋ

[혼잣말]
잘 모르겠지만 어젯밤에는 여자친구가 생기는 꿈을 꿨다.

진짜로.





2011/02/13 21:22 2011/02/13 21:22
  1. Y`Joon [2011/02/13 2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로 다 죽게 생겼다 이 놈들아! ㅠㅠ

[혼잣말]
우선 새해복☆


짬찌로 한해를 시작하며 남은 기간에 암담해했던 - 그래도 외박은 어느 때보다 즐겼던 겨울과

보드며 사격이며 그외 말하기 미묘한 일들로 외박이 뭉텅뭉텅 잘려나가는등 마냥 바빴던 봄과

첫 정기휴가와 모종의 운이 겹쳐서 일하는 날이 손에 꼽았던 6월로 시작해 심포에 거의 올인했던 여름

생일과 추석, GMF, 지스타 등의 이벤트로 그럭저럭 지나간 가을

2차 정기휴가와 올해 남은 운을 전부 맞바꾼 겨울까지


과연 한 해의 끝자락에 서니 지난 날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건 아니지만

아무튼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공개적으로 말 못하는 일은 더 많스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인생 기막히게 드라마틱하지도, 아무것도없이 밋밋하지도 않은, 쌀밥같은 맛이다


정초에 공언한대로 꿈을 꿨냐 하면

아직 덜 꿨는데 그래도 꾸기 시작했으니 된거임


내년은 이제

카투사의 방학이라는(사실 1년내내 방학같지만) 겨울 지나고

봄 되면 병장달고 어영부영하다가 여름되면 복학준비한다고 정신팔려있겠지

8월 제대니까 보름동안 머리 좀 기르고 잉여거리다보면 개학

겨울방학엔 적금 만기니까 여행이라도 다녀올까


그러고보니 여자친구 없은지 1000일 넘었다. 기록 갱신
2010/12/31 21:02 2010/12/31 21:02
  1. ㅇㅁㅇ [2011/01/01 0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욤

[혼잣말]


왜 나만...






2010/12/22 12:17 2010/12/22 12:17
  1. 영식 [2010/12/23 0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4일밤에 쿠타랑 사람 모아서 우리끼리 술파티를 해보지 않겠는가 ㅋㅋㅋㅋㅋㅋㅋ

  2. Y'Joon [2010/12/23 0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달마는 눈꺼풀을 잘랐다던데
    난 눈꺼풀을 기워버리고 싶다...

  3. ㅇㅁㅇ [2010/12/23 2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나만이 아니라 ㅋㅋㅋㅋㅋ

    왜 저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1/22 일쯤?

[혼잣말]
웃으면서 하는 거짓말이 너무 많이 날아다닌다

웃는 낯으로 세상에 다시는 더 확실한 일이 없을 것처럼 얘기하지만 말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사실은 그게 아니란 걸 안다

이런 글도 써놓고는 새삼스럽다 싶지만

그런 거짓말이 필요없는 사람이 주변에 몇이나마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이들을 마지막으로 더는 없을 것이다.

어디에 가서 무슨 일을 하든 이 지긋지긋한 종자들과 평생토록 그렇게 겉으로만 절친이고 말로만 간과 쓸개를 주고받을 거짓부렁의 춤을 추며 살아야 한다. 그 빌어먹을 짓거리가 나는 벌써부터 피곤하다.
2010/12/15 02:13 2010/12/15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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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rw [2010/12/15 1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 현실 세상은 이미 늦었어 포기하고 와우의 세계로 오너라

  2. ㅇㅈㅇ [2010/12/16 0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대에서 무슨 일 있었니 ㅋ

  3. ㅇㅁㅇ [2010/12/21 1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날님은 잘지내시나요 ㅋㅋㅋ

  4. ㅇㅈㅇ [2010/12/22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구나 그래도 군대 24개월 되기 전에 간 게 어디여 그것도 카투사로 ㅋㅋㅋㅋ 카투사 2017년 폐지라는 말이 잇던데.

    • 사날 [2010/12/22 1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카투사 두번 지원과 함께 항상 나오는 떡밥이죠 'ㅅ'
      모르겠고 저는 이제 227일 남음 ㅋㅋㅋ

[혼잣말]
지금까지 들은 과목이

기필은 다 들었고

교양선택이 6학점, 전자과 9학점 전산과 9학점

원래 목표는 전자전산 복전. 이걸 하려면 전자과에서 38학점, 전산과에서 31학점, 교선 6학점(복전혜택), 교필5학점이 더 필요해서

8학기 졸업을 목표로 한다면 남은 5학기동안 평균 16학점을 들어서 이수할 수 있다.

여기서 전산전공-전자복전으로 바꾸면 전자과에서 40학점+전산과에서 43학점이 되어 4학점만큼 로드가 빠지고, 추가로 전자과보다는 전산과에서 학점이 더 잘 나오겠지

문제는 기선 중에서 선대개는 들었고 응미방+응해를 아직 안 들었다는 거. 셋 다 들을 필요는 없지만 저걸 모르고 전자과 전공을 들어선 안될 것 같다.. 그래서 6학점 추가

결국 학기당 16.4학점까지 올라가는데 저 중에서 응미/응해를 포함한 전공과목 학점 비율이 86.6%. 학기당 14.2학점.이건 좀 미친듯.. 수강신청하기는 편할지도

물론 전공과목 중엔 전자과 실험 2개와 전산과 OS가 포함되는데 이것들이 겹치면 안되니까 5학기 중 세 학기엔 저 과목이 하나씩 들어가고 해당 학기의 학점은 15학점 이하로 맞춰야 한다. 그럼 나머지 두 학기는 18.5학점씩. 나의 졸업학기는 어디로..?

졸업연구는 당연하게도 인턴십으로 때워야겠고.

PT와 대체과목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무난하게 졸업은 할 수 있겠는데 대신에 졸업 외의 다른 어떤 걸 하기가 까다로워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근데 생각해보니까 복전을 포기하고 전자만/전산만 한다고 한들 학기당 로드가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

우선 교양을 저기서 9학점 더 들어야 하고, 전산의 경우 내가 6학기 졸업을 하고 말지 로드를 한학기 12학점씩 널널하게 잡을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일단 결론은 전산전공+전자복전 = 8학기 졸업으로. 응미랑 응해를 어떻게 할지는 좀더 생각해봐야겠다. 듣는다면 복학하고 바로 들어야 하니..
2010/12/04 15:22 2010/12/0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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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remen [2010/12/04 16: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전이면 연구과목 면제일걸? 난 전자전공-전산'부'전 하는 중인데 교양이랑 연구과목 빼기 vs OS 빼기 중 OS 빼기를 선택해서 부전 한 건데 다음학기 초에 복전으로 바꿔버릴까 심각하게 고민했다가...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전산학 프로젝트가 맘에 걸리네.(부전할 때는 안 들어도 되는데 복전하려면 들어야 함) 원래 noah3k는 전산학 프로젝트로 할라고 했다가 같이 하기로 했던 사람들이 죄다 드랍해 버려서 낭패 좀 많이 봤지. 거기다가 난 전자과 전공 학점은 5학점 남았는데 복전으로 업그레이드했다가는 마지막 학기에 전산과 전공만 들어야 하는 사태가 와서(...) 그냥 부전 끝까지 밀고 가는 게 낫겠군.

  2. 정진명 [2010/12/04 1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09학번 이후로 바뀐 커리큘럼 때문에 복수전공을 하는게 단일전공에 비해서 그닥 어려운 일은 아니야(이론적으로는). 40학점 전공 기준(수학/물리/경영과학)으로 복수전공을 하면 들어야 하는 학점이 거의 130학점(어차피 들어야 하는 학점)이거든.

    알다시피, 나라면 2학년 1학기(지나갔나?)나 2학기 때 over24를 달려보는 걸 추천해. 기초과목과 전공저학년과목으로 밀면 어떻게 커버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하거든... 너라면 나보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사날 [2010/12/05 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근데 교양이 빠지고 그만큼을 전공으로 듣는다는게 로드가 아무래도 같진 않을듯요..?
      over24라니 ㄷㄷ 이제 남은 기초는 응미응해밖에 없고 전공저학년이라면 전자기학 SP 알고리즘 정도인데.. 그건 좀 무섭다능. 저 이제 66학점이에요 ㅋㅋ 학점기준 3학년임

  3. kitia [2010/12/05 2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니가 복학할때쯤이면 커리큘럼이 뭔가 또 바뀌어있을거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사날 [2010/12/05 2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그 그렇겠군 ㄷㄷ 그래도 갓 바뀐 복전완화나 기선과목을 다시 바꾸진 않겠지..?

  4. Y'Joon [2010/12/05 2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고 댓글이고 뭐 이리 복잡혀

[혼잣말]
예를 들어

내가 한 40대 중반쯤 되었을 때

추진하던 일 하나를 대차게 말아먹고 실의에 잠겨 있으면

'그러게 내가 뭐랬어'라거나 '이러고 있지 말고 뭐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하는 대신

가만히 와서 손을 감싸쥐어 주는

그런 배우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내가 바라는 그런 사람이 20대에 어떤 모습일지 알 수가 없다.

그보다도 어쩌면 배우자의 성격이란

함께하는 시간동안 서로 완성해나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2010/11/25 14:24 2010/11/2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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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Joon [2010/11/26 16: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 20대 때도 비슷하지 않을까.. 사람 성격 그렇게 쉽게 안 변하니까

  2. ㅇㅁㅇ [2010/11/26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유상종 아닐까염
    비슷한 분 만날거 같은데 ㅎㅎ

    근데 사날님은
    아내가 대차게 말아먹고 실의에 잠겨있으면 가만히 와서 손을 잡아주실 수 있으신지?

  3. krw [2010/11/27 0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오승규가 결혼을 한다
    q:오승규가 좋은 배우자를 만난다.
    ~p
    p->q
    따라서 오승규가 결혼을 한다면 좋은 배우자를 만난다.

  4. ㅇㅈㅇ [2010/11/28 0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춰나가는거지 암 ㅋ
    정말 개떡같은 성격도 사람 잘 만나면 바뀌는 경우도 봤음 ㅋ
    참 와닿고 좋은 글이네 ㅎ

  5. 희철 [2010/12/03 1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자기 배워보자란 뜻으로 보았따.